'보안업계 공공의 적'이 보안업체 사장으로 변신한다.
전설적 해커인 케빈 미트닉은 9일 e비즈니스 잡지 실리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보안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트닉은 지난 1995년 체포될 때까지 모토롤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산망을 떡 주무르듯이 농락한 인물. 최근엔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해킹에 사용했던 노트북을 이베이 경매물품으로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트닉은 "내가 가진 지식으로 정부와 업계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트닉은 특히 해킹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해킹은 이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과거의 내 범죄행위를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5년 경찰에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미트닉은 지난 2000년 1월 출소했다. 하지만 현재 보호관찰 조치가 적용되고 있어 컴퓨터, 컴퓨터 네트워크, TV 등에 접속하지 못하게 돼 있다.
미트닉은 자신에 대한 보호관찰 조치가 끝나는 대로 활발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