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와 말라리아 치료제 신약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개발 신약인 항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정'(신풍제약)과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정'(JW중외제약)에 대해 허가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9년 항암제인 '선플라주'의 최초 허가 이후 12년만에 국내 개발 신약은 모두 총 17개로 늘었다.
'피라맥스정'은 '피로나리딘(Pyronaridine)'과 '알테수네이트(Altesunate)'를 주성분으로 하는 급성 말라리아 감염치료제다.
신풍제약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에 따라 스위스 비영리기관인 '메디슨 포 말라이라 벤처(Medicines for Malaria Venture)'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2001년부터 약 10년간에 걸쳐 개발했다.
아프리카 등 주로 열대지방에 만연한 열대열 말라리아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하루 한 차례씩 연속 3일간만 복용하면 될 만큼 간편하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18개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해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의 '제피드정(아바나필)'은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정(유데나필)', 에스케이케미칼의 '엠빅스정(미로데나필염산염)'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다.
'비아그라정(실데나필시트르산염)' 등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주성분인 '아바나필(Avanafil)'이 효소(PDE-5)를 억제해 음경의 혈류량 증가를 유도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식약청은 "국내 제약업체에서 개발된 신약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국가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의약품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기부전치료제는 수입대체 효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또 "국내에서 개발한 백혈병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 등 의약품의 제조·판매 허가 신청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질병 치료제가 국내에서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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