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석구석의 거리사진을 제공하는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미국과 영국에 이어 그리스와 일본에서도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에서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이 최근 거리 사진을 다시 찍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이 같은 방침은 집안 내부까지 훤히 보이는 사진 때문에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사진 촬영시 카메라를 차량 지붕위에 설치해 가정집의 담장 너머까지 찍힌다는 항의를 수용해 카메라 위치를 낮춰서 촬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글은 일본의 주요 12개 도시의 사진을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이 스트리트 뷰 문제로 홍역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에서 처음 스트리트뷰를 시작할 당시에도 거리 행인들의 모습과 차량 번호판 등이 노출된 사진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이를테면 행인의 노상방뇨 현장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거센 비난이 제기됐던 것이다.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구글은 지난 3월 영국에서 스트리트뷰를 개시할때는 행인 얼굴 및 차량 번호판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을 제공했다.
하지만 영국 사생활 보호론자들은 "상대의 동의 없이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여전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12일 아예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중지시켰다. 사람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을 흐릿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그리스 정부의 입장이다.
그리스의 정보보호 기구인 DPA는 구글이 원본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저장하는 지, 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어떤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는지 명확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일부 여론은 "스트리트뷰가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호의적인 시각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트리트뷰의 사생활 침해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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