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기업들이 하나로 뭉쳤다.
18일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오는 2009년부터 PDP TV용 패널을 마쓰시타전기산업(파나소닉)에서 조달키로 하면서, PDP 사업에 대해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일본 파이오니아가 지난 3월 PDP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히타치와 파이오니아는 마쓰시타로부터 PDP를 조달하는 한편, 패널 공동개발 등 전면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PDP 기업들은 세계 1위의 마쓰시타를 중심으로 통합을 강화하게 된다.
일본 PDP 기업들이 잇달아 사업을 접는 것은 PDP가 소비자 선호도 면에서 액정표시장치(LCD)에 밀리면서 수익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소비경기 침체와 함께 LCD 가격마저 4개월여에 걸쳐 급락, 올해 흑자 전환을 노렸던 PDP 기업들 역시 다시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현재 PDP 시장에선 기업별로 마쓰시타가 1위를, 국내 삼성SDI와 LG전자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4~5위 사업자였던 히타치와 파이오니아는 합계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마쓰시타는 앞선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PDP 공장'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어서, 이 회사를 중심으로 한 일본 기업들의 통합이 예견돼 왔다.
세계 PDP 출하량은 한국과 일본이 양분하며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PDP TV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와 PDP 부문을 통합 운영하며 수익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PDP 및 PDP TV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LG전자는 81㎝(32인치) 소형 TV용 PDP를 비롯해 다양한 영업 전략을 펼치며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부터 중국 COC(창홍-오리온PDP-채홍)와 난징후아시안이 각각 PDP 시장에 새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한·중·일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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