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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이오니아 PDP 철수…'3강구도' 공고히


일본 파이오니아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 제조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계속되는 PDP 모듈 부문의 적자를 견뎌내지 못해 사업 철수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파이오니아는 지난 1월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서 9㎜의 세계 최소 두께 PDP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최근까지 PDP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그러나 2008년 1분기 PDP를 포함한 가전부문 영업손실이 175억엔(한화 약 1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결국 PDP 제조를 포기하기로 한 것.

파이오니아는 연내 일본 3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대신 세계 1위 PDP 기업 일본 마쓰시타전기(파나소닉)로부터 PDP 모듈을 공급받아 127㎝(50인치) 이상 대형 PDP TV를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분기 기준 파이오니아의 세계 PDP 모듈 출하량 점유율은 3.2%에 그쳤다.

이 회사의 사업철수로 마쓰시타와 국내 삼성SDI, LG전자, 일본 히타치 4곳만이 PDP 모듈 제조에 나서게 됐다. 히타치 역시 PDP 모듈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4%에 그쳐 마쓰시타-삼성SDI-LG전자의 '3강 구도'가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마쓰시타는 초고화질(풀HD) 비중의 증가와 원가절감을 위해 일본 아마가사키 차세대 라인의 유리기판 크기를 기존 10면취에서 12면취로, 최근 다시 16면취로 변경했다. PDP 공정에서 1면취는 107㎝(42인치) 모듈 1개를 생산할 수 있는 크기를 말한다. 마쓰시타는 생산공정 수 단축 및 신기술 개발로 107㎝ 풀HD PDP 모듈의 원가를 크게 낮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삼성SDI와 LG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81㎝(32인치) PDP 모듈을 출시하거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또 127㎝ 이상 대형 PDP 및 풀HD 비중 확대, 발광효율 등 원가절감 기술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에선 거의 PDP 모듈 제조에 뛰어들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 국내 오리온PDP를 인수한 중국 COC(창홍-오리온PDP-채홍)가 PDP 모듈 제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5일 LG전자 PDP 기술유출과 관련 옛 간부 등이 구속된 사건과 관련 있는 회사로 파악돼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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