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매 경기 빛났고 김민재(페네르바체)의 부재는 계속 생각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 손흥민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권창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ff403dab92ac4.jpg)
한국은 전반 17분 황의조(보르도)를 시작으로 전반 22분 김영권(울산), 후반 40분 조규성(김천), 후반 추가 시간 권창훈(김천)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이집트를 제압했다.
한국은 이집트전을 끝으로 6월 A매치 4연전을 마쳤다. 2일 브라질에 1-5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일 칠레를 2-0으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0일 파라과이와 2-2로 비긴 데 이어 이집트를 완파하고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번 4연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6일 칠레전에서 A매치 100번째 경기를 맞이하며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도 대단했다.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터트리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2경기 연속 프리킥골을 작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때로는 해결사로, 때로는 도우미로 활약하며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이집트전의 선제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황의조와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넓게 쓰며 좌우, 그리고 후방까지 오갔다.
전반 16분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와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왼쪽에 있는 김진수(전북)를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김진수는 곧바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머리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4연전에서 나온 득점 가운데 완벽한 연계 플레이로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한국 손흥민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권창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f4a2081136ce1.jpg)
손흥민과 함께 김민재의 이름도 매 경기 등장했다. 다만 의미는 다르다.
김민재는 후방 빌드업의 주축이자 남미 선수들과의 경합에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갖춰 '괴물 수비수'로 불린다.
그러나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4연전에 소집되지 못했다. 그리고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이번 A매치에서 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브라질전부터 느껴진 김민재의 공백은 파라과이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국은 역습으로 2골을 내줬는데, 이 과정에서 수비진의 판단 미스가 있었기에 김민재의 공백이 더욱 뼈아팠다.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얻은 벤투호.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지울 시간은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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