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가 4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교체 논란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4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https://image.inews24.com/v1/8c0e27efa91b35.jpg)
김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보며 제가 정말 너무나 큰 역사적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뜻을 담아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 큰 절로 사죄를 올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요인은 국민의힘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그것이 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며 "우리 당이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많이 일방적으로 관철된 데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전 후보는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과연 어떤 사람을 당 대표로 뽑느냐, 공직 후보로 뽑느냐, 민주주의가 완전히 사라졌다. 삼척동자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지 않았나"라며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민의힘은 경제와 민생에 대한 투철하고 확고한 자기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당연히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것이 분명한 구호였는데 지금 과연 국민의힘이 경제를 제대로 하느냐. 경제를 살린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핵무기와 한미동맹, 한미일 외교 등 외교·안보에서도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쥐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후보는 "우리끼리 다투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는 다투고 어느 정도는 다투지 않아야 한다는, 룰 자체가 확립이 안 돼 있다"며 "의견 차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좀 더 민주주의적이고 허심탄회한 당내 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부족함으로 기회를 놓치고 그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받을 국민들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며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심기일전해서 국민의힘이 우리나라 정치·경제·민생에 희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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