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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VS 마운자로"⋯체중감량 효과로 '신경전'


릴리 "마운자로, 위고비 대비 체중감량·허리둘레 감소 효과 앞서"
노보 "용량 차이로 단순 비교⋯조만간 고용량 위고비 임상 발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더 크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두 회사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비만 환자가 비만약 주사제를 투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에 언급된 기업과는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비만 환자가 비만약 주사제를 투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에 언급된 기업과는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2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최근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직접 비교한 임상 3b상 'SURMOUNT-5'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72주간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과체중 환자(BMI 27~30)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제32차 유럽비만학회(ECO)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동시 발표됐다.

연구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였다. 반면, 위고비 투여군은 13.7%로 나타났다. 체중 감소량 기준으로도 마운자로가 평균 22.8㎏, 위고비는 15.0㎏ 줄었다.

허리둘레 감소 효과에서도 마운자로가 우위를 보였다.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18.4㎝, 위고비 투여군은 13.0㎝ 감소했다. 체중의 15%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마운자로가 64.6%, 위고비는 40.1%였다.

두 약물의 안전성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 관련 증상이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비율은 마운자로가 6.1%, 위고비가 8.0%였다.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모든 주요 지표에서 티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를 앞섰다"며 "의료진에게 더 강력한 비만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는 해당 결과만으로 두 약물의 효능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선 그었다. 또한 연구에 사용된 두 약물의 용량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SURMOUNT-5 임상은 세마글루티드의 유지 용량 2.4㎎과 터제파타이드의 최고 용량 15㎎을 비교한 것"이라며 "이 결과만 가지고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라이릴리 임상에서 나온 세마글루타이드의 감량 수치는 자사가 앞서 진행한 임상 결과보다 낮은 수치"라며 "세마글루티드는 자사의 주요 임상 'STEP-1'에서 17%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한국에서 승인된 세마글루타이드의 최고 용량이 2.4㎎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개발 중인 7.2㎎ 고용량에서는 이보다 더 뛰어난 효능이 보였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 7.2㎎을 대상으로 한 'STEP-UP'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3명 중 1명이 체중의 25%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전체 결과는 내달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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