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북도가 ‘3대문화권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관광시설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3대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5+2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돼,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조 원(대구시 제외)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유교·신라·가야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개장 시기와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열악한 입지와 재정 부족 등으로 시군이 자력으로 활로를 찾기 어려워지자, 도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북도는 22개 시군과 함께 관광시설을 재활성화하고, 3대문화권을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3대문화권 사업에 대한 경북도의 문제의식과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도는 시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명소화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는 사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5차례의 시군 의견수렴(서면·대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원 방향을 구체화했다.
활성화 계획은 ‘3대문화권, 경북을 오감(五感)으로 체험하는 관광명소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체계적 지원 △운영 역량 강화 △민관 협업 △전략적 홍보 등 4개 방향과 10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제도 분야에서는 조례 정비와 운영 평가체계 도입을 통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 협력권도 설정할 예정이다.
운영 분야에서는 시군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연차별 운영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관광기획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인센티브 제도를 병행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민관 협력형 관광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우수 관광기업과 3대문화권 시설을 매칭해 관광 콘텐츠를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홍보 분야에서는 공동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간 연계 코스 개발, 온라인 기반 홍보 전략을 재정비한다.
경북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관광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군의 행정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관련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주요 과제를 정비하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예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관광은 지역을 살릴 핵심 동력”이라며, “3대문화권은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군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 차원에서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군에서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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