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 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66조원을 돌파하며 비수도권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테크노파크는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66조29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수치다.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대전 상장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61조2989억원이며, 이 중 코스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7.8%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49.9%), 광주(27.1%), 대구(24%), 울산(4.1%) 등 타 광역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대전은 코스피 상장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기반의 첨단 기술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는 △알테오젠(19조8889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5조4416억원) △펩트론(4조3868억원) △리가켐바이오(4조2028억원) △젬백스(2조5464억원) 등이 높은 시총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내 탄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술창업과 기업성장(Scale-up), 상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혁신 생태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산업 구조는 중공업,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설비투자 중심의 전통 제조업 구조가 아닌 바이오, 반도체, 로봇 등 첨단 기술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대전은 이미 ‘딥테크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산업 구조의 역동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의 깊이와 잠재 가치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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