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2조원 규모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들어선다…2027년 1단계 준공 목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병삼)은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박성빈 트랜스링크캐피탈 대표, 안현덕 텐서웨이브 코리아 대표, 김태희 현대건설 전무, 이중형 포스코 AI로봇융합연구소 센터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이번 협약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4만7647㎡ 부지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2조 원이 투입되며 4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며, 최신 GPU 2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40MW급 AI 컴퓨팅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어 2단계는 2028년부터 2030년까지 100MW 규모로 확대되며, 3단계(2031~2035년)는 200MW급으로 증설된다. 마지막 4단계는 2036년 이후 진행되며, 총 1GW(1,000MW) 이상의 글로벌 수준 AI 컴퓨팅 클러스터로 완성될 계획이다.

센터에는 총 17만 장 이상의 GPU가 탑재될 예정이며, 초고성능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로 조성된다.

이번 사업에는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NHN클라우드, 현대건설,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 등 국내외 4개 기업과 포스텍, 한동대학교 등 2개 대학이 참여한다.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은 외국자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센터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6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외 AI 기업들이 고성능 AI 연산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포항으로 연구개발센터를 이전하거나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AI 산업이 핵심 육성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컴퓨팅센터는 AI 생태계 조성의 중추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