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정부의 영일만대교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국책사업 파기이자 지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두 의원은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부가 제출한 2025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포항~영덕 고속도로 예산 중 영일만 횡단대교 구간 182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며 "이는 정부 스스로 영일만대교 건설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 예산 삭감의 이유로 '불용 가능성'을 들었으나, 두 의원은 이를 강하게 반박하며 "국토부가 현재 최적 노선 선정을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고, 정부 의지만 있다면 연내 착공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사업 전반기조차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의 예산 삭감은 명백한 의지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도 같은 이유로 5224억 원의 공사비가 삭감됐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영남권 핵심 기반시설들이 잇따라 삭감되는 동안, 이 예산은 전국민 민생지원금 명목으로 전용됐다"며 "이는 대통령 당선을 자축하기 위한 국민용돈일 뿐, 십수 년을 기다려온 지역 숙원사업의 예산을 돌려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일만대교는 이미 문재인 정부 당시 국토종합계획, 국가도로망종합계획, 고속도로건설계획 등에 반영된 명실상부한 국책사업"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핑계 댈 것이 없다. 계획대로 추진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포항 전역에 '영일만대교 적극 추진'을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은 채 한 달도 안 돼 '적극 철회'로 변질됐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이토록 가볍게 여긴다면, 정부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정재, 이상휘 의원은 "정부의 무책임한 예산 삭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복원될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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