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신속한 응급대응으로 심정지 환자 생명 구해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 대응 체계를 통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에 빠진 40대 여성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8일 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A씨(42·여성)는 포항 내연산에서 등산 도중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이를 감지한 남편이 즉시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청하119안전센터는 A씨의 의식이 저하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헬기 이송을 요청했다.

그러나 헬기 대기 중 A씨가 갑작스레 심정지 상태에 빠지면서 구조대는 심폐소생술(CPR)과 제세동을 세 차례 실시했다. 이후 헬기를 통해 해도119안전센터를 거쳐 세명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A씨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정항재 진료처장 겸 심장센터장의 집도로 응급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으며, 집중 치료 끝에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안정돼 지난 7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정항재 센터장은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막혀 근육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 골든타임 내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생존 가능성이 높다"며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극심한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명기독병원은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받은 이후 24시간 심장응급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심장센터는 경북 최대 규모로, 부정맥내과를 포함한 심장내과 전문의 10명이 상주하며 연간 수천 건의 중재시술을 시행 중이다.

한동선 병원장은 "응급현장에서의 신속한 구조와 병원의 전문적 치료가 맞물려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지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부터 진단, 치료, 재활까지 책임지는 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