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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서산 대산항에 친환경 에너지 단지 조성


2032년까지 단계적 투자…충남도, “석유화학 위기 넘을 전환점” 기대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불황에 빠진 가운데, 충남도에 본사를 둔 HD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서산 대산항에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을 조성해 위기를 돌파하고, 에너지 산업의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 황성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했다. 홍성현 도의회 의장도 동석해 지원 의지를 밝혔다.

협약식 [사진=충남도]

협약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2년까지 서산 대산항 일원 15만9000㎡ 부지에 △바이오 연료 생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정제 △청정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등 단계별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기업 요청에 따라 비공개됐다.

“친환경 전환이 경쟁력…석유화학 위기 극복 계기될 것”

김태흠 지사는 이날 “석유화학업계의 미래를 고민하던 중, HD현대오일뱅크가 발 빠르게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에 기업의 저력을 느꼈다”며 “정유·화학 사업 고도화와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통해 이번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는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국가산단 전환 특별법 제정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CCU(이산화탄소 자원화) 메가 프로젝트, 지속가능 항공유 실증센터 등과 연계한 신사업도 함께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항만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충남형 에너지 전환 모델 본격 시동

이번 사업은 항만 내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초 사례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화학을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가족 친화적 경영과 지역경제 기여 등 사회적 책임도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도와 서산시, 해수부는 투자 진행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지난해 매출 30조 4700억원, 임직원 2165명 규모의 기업이다. 전국 주유소 2300여 곳을 운영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 중이며, 정제능력은 하루 69만 배럴에 달한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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