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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향유는 '뒷전'…평택시 문화시설, CCTV 과잉 배치 논란


60평 공간에 CCTV 16대 '촘촘'…연 1100만원 혈세 낭비 지적
방범 계약도 부서별로 분산…행정 비효율 논란
이윤하 시의원, "신라 금관도 이 정도는 아냐"

이윤하 평택시의회 시의원. [사진=평택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가 운영하는 일부 문화시설에 감시 카메라를 무더기로 설치해 예산 낭비와 과잉 감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활용도가 낮은 공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방범 시스템의 비효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곳은 관람객 출입이 거의 없는 한국소리터 내 근현대음악관 2~3층 전시실로, 규모는 약 60평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협소한 공간에 방범용 CCTV 16대가 약 1.5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해 전시실 전체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연간 약 1,100만원의 예산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하 시의원은 제256회 평택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러한 시설 운영의 효율성과 예산 집행의 적절성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신라 금관이 있어도 이 정도 보안은 하지 않는다"며 "10억원 상당 문화재를 보유한 사립기관도 8대의 카메라를 연 100만원 예산으로 관리한다"고 지적하며 평택시의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꼬집었다.

또 해당 시설의 방범 관리도 통합되지 않은 채 평택시청 내 세 개 부서가 각각 계약을 체결해 관리 중인 것으로 드러나 관리 공백과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상모 국제문화국장은 “계약 종료 시점에 통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의원은 “행정의 우선순위를 지금 바로 재정립해야 할 문제”라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와 불필요한 방범 카메라 즉시 철거, 현장 실태 재점검 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예산이 시민을 감시하는 도구로 변질돼선 안 된다”며 “평택시가 예산 운영 방식과 행정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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