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5대 그룹 총수들이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에서 민관이 공조해 미국의 통상 압박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2시간 20분가량 도시락을 먹으며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03556b0094d203.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저희 삼성뿐 아니라 참석 중인 기업,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혹자는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의 시기라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해왔고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은 AI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전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공정 경제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더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또 당선 확정 후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이야기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자서전을 읽어봤다"며 "제가 얻은 건 우리나라 청소년,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 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 청년들의 경제적 독립을 돕는 '삼성 희망 디딤돌 2.0' 사업, 유망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등 청년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다수 진행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ca195cbd460aaf.jpg)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도 "기업인에 보여주신 관심에 경제계도 상당히 기대가 크다"며 "오늘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기업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해선 "1700개의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민관이 '원보이스'로 협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CEO(최고경영자) 서밋의 성공을 위해 주요한 '빅샷' 기업인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사회자가 다음 차례 발언자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지목하자 구 회장은 “비공개로”라고 답했고,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대통령과 재계의 상견례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회장·최태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구광모 회장·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해 경제계 현안 논의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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