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우리 엄마를 바다에 던져줘요"⋯딸의 간절한 사연, 전 세계 울렸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하나가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다. 그 속에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유리병에 담긴 딸의 간절한 마음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유리병에 담긴 딸의 간절한 마음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11일(현지시간) BBC, 뉴스네이션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켈리 셰리던 씨 가족은 영국 동부 스케그니스 해변을 여행하던 중 물에 떠밀려온 유리병을 발견했다.

병 속에는 손글씨로 쓴 쪽지와 함께 유해가 들어 있었다. 쪽지에는 "우리 엄마예요.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으니 다시 바다에 던져주세요. 감사합니다. -영국 올덤의 카라-"라고 적혀 있었다.

유리병을 발견한 켈리 씨 가족은 사연을 읽고 병을 다시 바다에 띄우며, 그 과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게시글에는 "카라 어머니,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는 따뜻한 인사도 덧붙여졌다.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유리병의 주인공이 누구일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이후, 이 유리병은 카라 멜리아(24)라는 여성이 하루 전에 바다에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리병에 담긴 딸의 간절한 마음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유리병 속에 담긴 쪽지가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유리병과 쪽지. [사진=페이스북 @Kelly Sheridan ]

그의 어머니 웬디 채드윅 씨는 올해 2월 심장질환으로 51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다섯 자녀를 홀로 키워낸 싱글맘이었다.

웬디 씨는 생전 전 세계를 여행하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카라 씨는 어머니의 유해를 병에 담아 스케그니스 해변에 띄운 것이다. 그러나 그 병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해변으로 밀려왔고, 켈리 씨 가족이 이를 발견하게 됐다.

카라 씨는 "처음에 어머니의 유해를 해변에 뿌릴 계획이었지만, 친구의 아이디어에 따라 유해를 병에 담아 바다로 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삶에 쫓겨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원래는 이 병이 외국 해변까지 떠내려갔어야 했는데, 같은 지역으로 돌아와서 엄마가 웃고 있겠다고도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리병에 담긴 딸의 간절한 마음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영국의 한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하나가 전 세계 누리꾼에게 감동을 전했다. 사진은 카라 멜리아. [사진=페이스북 @cara melia]

그는 병을 발견한 소식을 듣고 "설마 벌써 돌아오셨을까?"라고 생각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 "이번엔 바베이도스나 스페인 해변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켈리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을 때 몇 번만 공유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이 병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카라 씨 역시 켈리 씨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엄마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 "내가 죽을 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같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우리 엄마가 보고 싶다" 등의 감동을 표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우리 엄마를 바다에 던져줘요"⋯딸의 간절한 사연, 전 세계 울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