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명태균 씨의 폭탄 발언 수위가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친윤계(친윤석열) 핵심 인사들인 이른바 '윤핵관'까지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명 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성동·윤한홍·이철규 등등 윤핵관들아! 그만해 여태껏 많이 해쳐 먹었잖아?"라며 "당신들 눈에는 당과 당원들이 안 불쌍하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그냥 찌그러져 있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 수사가 구체화되자 명 씨가 비난 대상 범위를 점점 늘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저격한 명 씨는 이튿날인 1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그는 "특검 때 오세훈, 이준석, 홍준표 등등 20~30명 다 때려 잡아 넣어줄까?"라면서 "말조심 해라! 국민의힘이고, 개혁신당이고 모르면서 나에 대해 떠들지 마라! 건방진 놈들!"이라고 압박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는 "지난 4.10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후보 선출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나?"면서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당무감사부터 받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을 향해서는 "특검에서 홍 전 시장에 관련된 사안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명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다수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해당 의혹에 선을 긋고 있다.
이에 일부 정치권에서는 명 씨의 파격적인 행보는 특검 수사가 본격화 될수록 전방위 폭로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명 씨는 지난 2월 이른바 '명태균 특검'을 민주당이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 특검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바다. 언론에 내 뜻을 여러 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개입·국민의힘 대선 경선·정치자금법 위반·불법조작 여론조사·창원 국가산단·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교사·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명 씨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 다수의 불법 여론조사와 여론 조작을 시행했고, 그 대가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등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김건희 특검법' 수상 대상에 포함된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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