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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잡음? 원스토어 '기대반 우려반'


구매내역 삭제 논란…구글 대항마 되려면 조기 안정화 필요

[성상훈기자] 네이버와 통신3사가 손잡고 선보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시작부터 구매내역 삭제 논란 등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대항하는 토종 앱스토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지만 자칫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 다만 조기 안정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개발자 지원 등 앱 개발 생태계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출범한 통합 원스토어가 기존 통신사 앱스토어 구매 내역이 삭제되거나 일부 앱이 다운로드 되지 않는 등 서비스 초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뒤늦게 합류한 네이버 앱스토어의 경우 기존에 등록됐던 앱 일부가 정작 원스토어에서는 보이지 않아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자회사 원스토어 주식회사(T스토어), 네이버, LG유플러스, KT 등 4개 회사의 앱스토어를 통합한 앱 마켓이다. 지난해 4월 통신3사 앱마켓이 통합돼 운영돼오다 올해 1월부터 네이버 앱스토어가 T스토어와 통합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4개 앱 마켓이 통합된 셈이다.

통신3사 앱스토어는 기존 원스토어에서 업그레이드 단계만 거치면 된다. 그러나 네이버 앱스토어 등록 앱은 통합 원스토어로 별도 이전을 해야 한다.

불협화음이 나는 지점은 여기에 있다. 앱 개발사들이 직접 원스토어로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더디다보니 기존 네이버 앱스토어에 있던 앱의 상당수를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더욱이 네이버 앱스토어는 이미 종료된 터라 기존 네이버 앱스토어에서도 받을 수 없다. 일례로 밴드, 라인 메신저는 원스토어에 등록돼있지 않아 현재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발사들이 재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개발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등록이 안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쪽에서는 안내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심사가 늦어질 뿐 곧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밴드와 라인의 개발사는 캠프모바일과 라인주식회사로 모두 네이버의 자회사다. 올 초부터 통합을 추진해왔는데 자회사마저 등록이 더디다 보니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기존 통신3사 앱마켓에 등록됐던 앱의 경우도 통합 원스토어 출시 이후 구매내역이 사라져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다.

◆초기이후 안정화 기대, 국산 앱스토어 선전 '관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BIA)에 따르면 국내 앱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조5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점유율이 51.4%, 애플 앱스토어가 33.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84.8%가 외산 앱마켓인 셈.

이에 반해 통신3사, 포털은 전부 합쳐도 1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산형 통합 앱스토어에 대한 필요성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각 앱마켓 운영사들은 이전부터 원스토어 출시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구글은 자사 플레이스토어에 타사 앱스토어가 등록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이용자들은 국산 앱을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도 마찬가지.

이 탓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데다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도 없는 네이버 앱스토어 이용률은 통신3사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통신3사 앱스토어는 그나마 스마트폰에 기본앱으로 탑재되지만 네이버 앱스토어는 그렇지 않기 때문.

이에 따라 원스토어 출범 소식이 나온 뒤부터 앱 개발사들은 통신사들과 네이버가 개발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윈윈' 정책을 구사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기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본격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가령 중소 개발사들의 휴대폰 요금 결제 정산은 보통 두 달 후 정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통신사들은 윈스토어 개발사에게 한 달 단위로 정산을 해 영세 중소개발사들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개발자들에게 서버 무상 지원, 베타테스트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발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 실제로 원스토어 출범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혜택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준비 부족으로 생긴 버그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경우 한번 떨어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윈스토어가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나선 만큼 조기 안정화를 통해 이용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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