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천막당사 논란'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당사에 대한 조치 내역 자료를 요구하자,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지난 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여의도에 설치했던 천막당사 관련 조치 내역을 요구하면서 맞불을 놓은 것.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불법 점거한 것과 관련해 조치한 내역이 있는지 공문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박 의원이 나서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이 여의도에서 천막당사를 쳤는데 전기와 수도가 다 들어가 실제 건물이나 다름없었다"며 "당시 허가를 받았는지, 과태료는 냈는지, 며칠 간 불법적으로 사용했는지 자료를 달라"고 응수했다.
이에 이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요구한 것을 가지고 동료 의원에게 이러쿵 저러쿵 하면 안 된다"며 "서울시는 당연히 불법 천막당사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엄정히 따져야 할 문제를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도 지지 않고 "이러쿵 저러쿵 했다는 식의 표현은 곤란하다. 나는 이러쿵 저러쿵 한 게 아니라 동료 의원으로서 내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렇게 이야기하면 뭐가 되냐.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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