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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개발'만…마인드웨어그룹을 이끄는 힘


오래된 개발자가 관리자 돼야 하는 관례 따르지 않기로

[김국배기자] 개발자라고 '개발'만 하는 게 말처럼 쉬울까.

당연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회사 업무라는 것이 생각보다 명확히 선을 긋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비단 소프트웨어 회사만 아니라 어떤 분야라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본의 아니게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개발자들의 애환을 달래 주는 회사가 있다. 마인드웨어그룹이라는 작은 소프트웨어(SW) 회사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하게끔 한다는 철학을 토대로 세워졌다.

◆개발은 개발자에게, 영업은 영업사원에게

마인드웨어그룹은 합정동에 위치한 작은 2층 주택 형태의 사무실에 13명의 전문 개발자들과 함께 문을 열었다.

마인드웨어그룹은 시작부터 회사의 철학과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회사를 개발자만으로 구성된 '마인드웨어웍스'와 영업 및 마케팅 인력으로 된 마인드웨어코퍼레이션즈로 분리해서 출발했다. 필리핀 세부에 별도의 해외 개발 스튜디오도 뒀다.

마인드웨어웍스는 평균 13년 이상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이룬 집단으로 개발자들이 주주인 점이 특징이다. 경력이 오래된 개발자가 관리자로 넘어가야 하는 업계의 관례를 따르기보다는 현업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

마인드웨어그룹 관계자는 "애초부터 마인드웨어웍스는 주식회사의 형태가 아닌 공동투자 형태로 만들어졌다"며 "개발자들이 영업, 마케팅 등 다른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온전히 개발에만 치중하게끔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하는 근무환경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게끔 한다는 취지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장소에 상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재택 근무도 허했다.

이같은 방식이 통했던 것일까. 마인드웨어그룹은 아직 3년이 채 안 된 회사이지만 이미 3개의 특허를 취득하고 10여개의 특허를 출원중이다.또한 지난 3월부터는 전자상거래 시스템통합업체(SI)인 유젠과 총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여기에는 파트너에게 유통을 맡김으로써 개발에 집중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최근 마인드웨어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인 '엠-케이드'와 모바일 기기를 위한 통합 메시징 솔루션인 '티'다. 엠-케이드는 다양한 운영체제(OS) 환경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OS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윈도폰과 데스크톱, 스마트TV에서 적용하는 것도 준비중이다. 또 베타서비스중인 MEAP에 기반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도 10월초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마인드웨어그룹 관계자는 "PaaS 서비스는 하드웨어 구입에 드는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 없고 IT 관리자도 별로도 배치할 필요가 없어 현재 병원이나 대학시장에 도입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케이드는 2012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진행하는 '해외 수출 멘토링 사업'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해외개척에 나서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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