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키워드 검색 서비스로 유명한 리얼네임즈(RealNames)가 오는 13일(이하 현지 시각)부로 키워드 검색 사업을 중단하고 자산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리얼네임즈는 지난 10일 공식적으로 사업 중단을 선언한 뒤 80 여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회사 자산 청산 작업에 들어갔다.
리얼네임즈가 사업중단을 전격 결정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MS는 자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웹 브라우저에 리얼네임즈가 제공하는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키워드 검색 서비스는 웹 브라우저 검색창에서 정확한 URL을 입력하지 않고 주요 검색어만 입력하면 해당 웹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는 서비스. 예를 들어 검색 창에 'RealNames'라고 입력하면, 자동으로 'http://www.realnames.com'로 연결되는 식이다.
리얼네임즈는 지난 2000년 3월 MS와 첫 계약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웹 브라우저에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MS가 더 이상 리얼네임즈의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계약 갱신을 거부함에 따라 올 6월까지만 서비스될 예정.
리얼네임즈는 MS 외에도 지난 2001년 10월 인터넷 도메인 업체인 베리사인(VeriSign)과의 계약을 통해 전세계 베리사인 서비스에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키워드 검색 서비스 중단 선언에 대한 파장이 클 전망이다.
리얼네임즈는 현재까지 키워드 검색 서비스 중단에 따른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현우기자 fineapp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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