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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u헬스 업계, 해외 시장 공략 활발


美-유럽 등 여건 좋아…"기술력 자신있어 해볼만"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주요 u헬스 업체들은 아직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지 않은 국내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특히 u헬스 기술력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 해외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u헬스란?

u헬스란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의사와 화상으로 대화하며 진료를 받거나, 휴대폰으로 혈당이나 심장박동 등을 측정해 의사 컴퓨터에 보내면 의사가 적당한 조치를 내려주는 서비스 등이다.

일상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환자나 심장질환자 등에게 유용하며, 특히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선진국은 u헬스에 긍정적"

국내 u헬스 업체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이 한국보다 u헬스 사업을 하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u헬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도적인 뒷받침 ▲높은 수요 등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미국처럼 국토가 넓은 선진국들은 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u헬스 수요가 높은 편이다. 미국에서 2008년 한해동안 약 150만명의 환자가 u헬스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5년 u헬스 시장규모가 2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의 공보험인 메디케어에서 u헬스에 대한 보험급여가 시작돼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에는 7천여 의료 에이전시가 있어 환자와 의사가 병원방문 없이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갖춰져 있다. 환자들은 휴대용 건강 측정기기를 이용해 맥박, 혈압, 혈당 등을 재고 이를 의사에게 쉽게 보낼 수 있다.

방문의료 및 주치의 제도가 정착돼 있는 유럽의 경우 u헬스에 대해 긍정적이며, 보험 및 공공예산에서의 지원도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해외 시장 공략할 국내 제품은

이 때문에 국내 u헬스 업체들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이미 진출해 성과를 거둔 업체들도 있으며, 해외 사업을 더 확장시킨다는 목표다.

인포피아는 '원격진단시스템'을 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환자가 가정에서 혈액 한방울로 당뇨, 콜레스테롤, 간질환, 심장질환, 암 등을 동시에 측정해 그 수치를 의사에게 전송해준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실시간 진단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인포피아는 이미 2년전 당뇨환자용 혈당 측정기 '이오신'을 미국에 출시, 현재까지 약 4억7천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인성정보도 의료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이동형 건강측정기기 'MX-554' 및 가정용 복합 네트워크 측정기기 'HX-461'을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기기들과 결합한 원격의료 및 건강관리 솔루션인 ‘하이케어’도 보유하고 있다. 인성정보는 MX-554를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국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가정 의료 시스템에 시범운영 후 본격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원격의료시스템 '드림케어플러스'와 원격건강관리서비스 '드림케어'를 해외 공략 주력품으로 삼았다. 드림케어플러스는 의사와의 화상상담 및 생체신호 측정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립병원 등 4개병원에 구축된 상태다. 비트컴퓨터 측은 "해외 시장에서 기술적,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걸림돌은

u헬스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u헬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원격 처방이 국내에서는 불법이기 때문에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통신사들도 휴대용 진단기기가 아직 시기상조라 여기고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국내 보험 업계 역시 u헬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정적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그 외 국내에서는 공공기관의 시범사업이 u헬스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수주 경쟁으로 인한 저가 입찰 방식이 팽배하다는 점도 국내 u헬스 사업의 걸림돌이라는 게 업체들의 지적이다.

일례로 인포피아, 헬스피아 등 국내 업체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당뇨 측정기기를 개발한지 이미 5년가량 지났으나 국내에서 제대로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u헬스 관련 법 개정 등 국내 시장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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