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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시장 '무한경쟁' 시작됐다


MS 등 무료 제품 출시…신제품 파격 할인도 잇따라

한 동안 잠잠하던 백신 시장에 회오리가 일고 있다.

개인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무료 백신이 속속 출시되는가 하면, 보다 빠르고 가벼운 백신을 내놓기 위한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새로 출시하는 제품을 이전 버전의 절반 이하 가격에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업체간 무한 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MS, 무료 백신 '가세'…"한국어 버전은 출시 안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스트소프트, 안철수연구소가 촉발한 무료 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29일(현지시간)부터 무료 백신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MSE)' 정식 버전을 선보인다. MSE는 윈도 라이브 원케어 후속 제품으로, 메모리 사용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MS 안자현 부장은 "한국어 버전은 별도로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 MS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에스지어드밴텍도 무료 백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오는 11월 기업용 제품과는 달리 핵심 기능만 탑재한 개인용 무료 백신인 '바이러스체이서 7.0'을 정식 선보일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용 백신 제품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비용 부담을 더는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지어드밴텍 은유진 대표는 "무료 백신은 기업용 제품과는 차별화할 생각"이라며 "개인용 시장에서는 무료 백신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용 시장에서는 패치관리솔루션(PMS) 등과 연계해 통합보안제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업체, 국내서 고가 정책 포기

국내 시장에서 무료 백신 경쟁이 치열해지자 외산업체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외산 업체들이 파격가를 제시하며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는 것.

대표적인 외산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29일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노턴 안티바이러스 2010'을 글로벌 가격의 4분의 1 수준인 1만5천원에 국내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 제품을 USB 드라이브 등 PC 주변기기와 번들로 구매할 경우 1만원의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표준가격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일 뿐만 아니라, 이전 버전인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9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시만텍코리아 송한진 차장은 "노턴 제품은 글로벌 1위 보안 SW"라며 "국내의 경우 무료 백신 시장이 대세지만, 기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력이 검증된 노턴 2010을 획기적인 가격에 제안, 사용자층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일부선 우려 목소리도 높아

하지만 이같은 보안업체의 잇따른 무료 백신 출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양한 무료 백신의 등장으로 국민 보안 수준은 향상될 수 있지만, 기업의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아 결국 제품 하향 평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보안업체 관계자는 "국내 개인용 시장은 거의 무료화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 백신업체도 백신을 부가서비스 형태로 인식, 통합보안제품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유틸리티 프로그램 등 새로운 영역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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