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실제 인수전 참여 주체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일본 부동산 개발회사 삼티홀딩스(Samty Holdings) 자회사인 삼티 AMC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와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합친 약 98.8%다.
![이지스자산운용 [사진=이지스자산운용]](https://image.inews24.com/v1/9d7aecb10f107a.jpg)
힐하우스는 본입찰 이후 인수가를 약 1조100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000억원대 중반 수준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주관사 측이 제안한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 방식에서 가격을 높여 경쟁사를 따돌렸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본입찰을 통과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입찰 마감 없이 가격을 계속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매각가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에서도 힐하우스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높이며 한화생명(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약 1조500억원)을 제치고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 있다.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잔금 지급 등을 거쳐 거래가 최종 종결될 전망이다.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중국 허난성 출신의 장레이(Lei Zhang·张蕾)가 2005년 예일대 재단 출자를 기반으로 설립한 PEF 운용사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고, 국내에서는 SK온·SK에코프라임 등에 투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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