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회수를 포기한 대출 채권이 2분기 말 기준 총 2조7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5429억원 늘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말 회수를 포기한 대출 채권 추정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4.6% 늘었다. 대부분 증가분이 올해 발생한 것이다.


금융그룹은 보유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다섯 가지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대출이다. 고정이하여신, 즉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은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추정손실은 채권 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한 자산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에 해당하는 자산으로 사실상 회수 포기로 본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의 추정손실 규모는 올해 2분기 말 5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준 14.4%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조327억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4329억원으로 36.1%, 우리금융은 7271억원으로 36.7%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은행 고정이하여신의 신규 발생 규모가 확대됐지만, 정리 규모는 소폭 축소돼 자산건전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그룹에 속한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의 건전성은 차주 채무 상환 부담 지속, 건설·부동산업 업황 부진 영향으로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