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세탁 원료로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 '미네랄 워시'의 성능을 검증한다.
유리 파우더를 포함한 기능성 소재 제조·판매를 사업의 정관에 추가한 지 약 4년 만에 정식 사업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전자가 개발한 유리 파우더 '미네랄 워시'가 함유된 세제로 세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01606538b2ac4a.jpg)
LG전자는 26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밝혔다.
LG전자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은 미네랄 워시가 들어간 미네랄 세제로 세탁했을 때 물과 전력 소모량을 측정해 사용 절감 효과를 검능한다.
또 기존 세제와 세탁 성능을 비교하고, 세탁을 마친 물의 오염도와 잔여 세제량 등도 분석할 계획이다.
LG전자가 개발한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 세탁 효과를 내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은 알칼리성으로 옷감의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물 분자 크기를 작게 만들어 물 분자가 옷감과 때 사이에 들어가게 한다.
미네랄 워시를 사용하면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헹굼 횟수가 줄고, 물과 전력 사용량이 감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시험을 의뢰해 미네랄 워시가 인체와 환경에 안전하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기능성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를 지속 연구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3월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정관 내 사업의 목적에 추가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당시 "사업 구조 고도화,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제 구축, 미래 준비를 위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리 파우더는 계면 활성제가 함유된 세탁 세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LG전자의 주력 대형 가전인 세탁기와도 연관된 분야로 향후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사업의 목적 추가 후 420건 이상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사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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