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챗GPT 대박' 엔비디아…공격투자 행보 눈길


AI 신약 개발 업체 투자·ARM도 검토 중···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총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한 엔비디아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생성 인공지능(AI) '챗GPT'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며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반도체 불황 속에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지갑을 닫는 것과 달리 엔비디아는 챗GPT 효과로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AI 신약 개발 업체 리커전에 5천만 달러(약 637억원)를 투자했다.

리커전은 AI 모델을 통해 발굴하고 설계한 신약과 치료법을 자체 플랫폼을 통해 의약품 제조업체에 제공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리커전은 2만3천 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생물 및 화학 데이터세트를 사용해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 모델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투자로 인해 신약 개발 분야가 생성 AI 같은 화제몰이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굵직한 투자도 추진 중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ARM의 주요 투자자 참여, 유럽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ARM은 이르면 9월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엔비디아를 앵커투자자로 참여시키기 위해 협의 중이다. 앵커투자자는 다수의 투자자 중 역할이 크고 다른 투자자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RM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350억~400억 달러 상당의 감정가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엔비디아가 투자를 결정하면 ARM과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협력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유럽으로 전선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유럽이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법을 시행하면서, 유럽 지역에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세우는 안을 검토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을 만난 후 "유럽에 투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엔비디아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황 CEO는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지속 보내고 있다. 최근 투자 행보도 이 일환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석사 출신으로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GPU라는 개념을 만들고 게임 발전과 함께 크다 인공지능(AI) 칩이 자율주행, 드론, 항공 등에 들어가면서 엔비디아를 최고의 팹리스로 성장시켰다.

젠슨 황 CEO는 지난 5월 대만대 졸업 축사에서 "사냥꾼처럼 먹이를 찾아서 달려갈 것인가, 아니면 남에게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달려갈 것인가, 무엇을 위해 달려갈 것인지 판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아무튼 달려라"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챗GPT 대박' 엔비디아…공격투자 행보 눈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