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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맛집] [4] 잘 익은 수육과 오동통한 낙지의 조합이라면


경기 하남시 망월동 오봉집

[편집자주] 넘쳐나는 맛집 정보 홍수의 시대입니다. 광고인지 홍보인지 알듯 모를듯한 글들이 독자들을 헷갈리게 합니다. 책 '식당의 발견 : 통영, 남해, 진주, 사천'(2015)을 집필한 기자가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맛집을 소개합니다.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한국인들의 돼지 사랑은 남다르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돼지고기를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은 78%로 나타났다. 용도별 소비량은 '구이용'이 50.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불고기·주물럭(22.2%)','수육·보쌈(14.8%)'순으로 조사됐다. 가격도 소고기에 비해 싼 것이 주요한 이유다. 특히 한국인들은 국내산을 월등히 좋아한다. 국산 대 수입 돼지고기 소비량은 국산이 79.1%로 수입(20.9%)보다 4배 가량 높았다.

오봉집 보쌈 [사진=원성윤 기자]
오봉집 보쌈 [사진=원성윤 기자]

오늘 소개하는 집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굳이 프린차이즈를 해야하냐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소개하는 건 그만큼 맛이 있기 때문이다. '오봉집'은 간판에 적힌 글자 그대로 오봉을 메인 컨셉으로 한다. 수육 보쌈은 여느집 일반 보쌈보다 좀 더 얉고 넓게 썰어져 나온다. 보쌈 김치는 단맛이 강한 편이다. '오봉 스페셜'에 나오는 직화낙지는 다른 집과의 차별점이다. 이집을 여러 번 방문해 본 입장에서 낙지의 상태는 중상급 이상을 유지한다. 탱탱한 식감과 낙지 특유의 육즙이 씹었을 때 입안을 맴돈다. '직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불맛도 과하지 않게 난다. '맵찔이'(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은어)들도 수육과 곁들여서 먹으면 맵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오봉집의 메인 메뉴 '오봉스페셜' [사진=원성윤 기자]
오봉집의 메인 메뉴 '오봉스페셜' [사진=원성윤 기자]

통상 배달을 시키게 되면 반은 먹고 반은 딱딱해져 버리고 말게 되는 막국수는 매우 부드러운 편이다. 밥을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겠지만 보통 시키지 않고 이 정도 선에서 부담 없이 먹기가 좋다.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집이다. '오봉 스페셜'을 제외한 연포탕 등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않았다. 이 정도 낙지 상태라면 연포탕도 실망하게 하진 않으리라 추측된다. 서울, 수도권 근처로 많은 지점이 있으니 돼지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가봄 직한 집이다.

오봉집 직화낙지 [사진=원성윤 기자]
오봉집 직화낙지 [사진=원성윤 기자]

상당히 매워보이는 비주얼과 달리 새콤한 맛이 더 강하다. [사진=원성윤 기자]
상당히 매워보이는 비주얼과 달리 새콤한 맛이 더 강하다. [사진=원성윤 기자]

[주말엔 맛집]

(1)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쉐즈롤 :푹신푹신한 식감의 롤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2)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츠키젠(TSUKIZEN) : 432시간 숙성된 돼지고기 돈카츠의 맛

(3) 경남 진주시 이현동 하연옥 :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날, 우리는 진주냉면을 먹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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