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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연결되는 금융데이터…"소비자 보호 장치 필요"


"금융소비자 후생 높이지만, 보안사고 방지책 등 미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오픈뱅킹을 시작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을 거치면서 하나로 연결된 금융 데이터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데이터 연결로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데이터 품질과 AI 보안·검증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하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오픈뱅킹 시행으로 한 곳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송금 이체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면서 금융 소비자 데이터 연결이 시작됐다. 오픈뱅킹은 잔액조회, 출금·입금 이체 등 은행 데이터 연결을 시작으로 카드 결제일, 이용금액 등 카드사·선불충전금 정보까지 금융 데이터 연결을 확대 중이다.

금융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은 증대되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품질 검증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데이터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금융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은 증대되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품질 검증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데이터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지난 1월 시행된 마이데이터는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공공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가 확대되면서 AI·데이터분석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 발판을 마련했다. 공공·금융 등 기관 업무 시 편의성 증진을 위해 시행한 공공 마이데이터는 지난해 12월 24종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으며, 지난 8월 28종을 추가해 52종으로 확대됐다. 지난 1월에는 은행 10개, 카드 6개, 금융투자 4개 등 33개 마이데이터 사업자 서비스가 출범했다.

확대되는 공공 마이데이터는 개인신용대출, 신용카드 등을 신청 시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등 행정 서류를 직접 갖출 필요가 없어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이바지했다. 또 연결된 데이터는 예·적금, 보험 상품 가입 현황, 주식 보유 현황 등 이용자의 금융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소비자 금융 서비스 편의성을 증진했다.

오픈뱅킹 이용자는 서비스 시행부터 2년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만족도가 여전히 높다. 가입자 수도 지속해서 증가세다.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 이용자의 70% 이상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었다. 마이데이터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도 70% 이상이었다.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지난 2020년 6월 약 2천만명에서 지난해 말 약 3천만명으로 늘었다.

다만 은행, 카드, 핀테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산 조회, 금융상품 추천, 소비 패턴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기업 간 차별화된 콘텐츠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연결된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차별화보다 가입자 수 증대용 이벤트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AI·데이터분석 결과의 신뢰도 증진과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 획득 시점부터 가공되는 모든 단계마다 품질 향상을 노력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AI의 단점인 블랙박스 모형을 설명하는 XAI(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로 AI 생성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XAI는 AI 결정에 대한 신뢰와 편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특히 품질 낮은 데이터 사용 시 잘못된 AI 결과 도출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AI 의사결정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AI 결과 신뢰성 확보의 검증 절차 도입과 AI에 의한 정보 유출 보안사고 방지책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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