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군인 신분의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한국 권창훈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b49ee4485635b.jpg)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울산)의 연속 헤딩골로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조규성과 권창훈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A매치 4연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한 조규성은 후반 33분 황의조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그리고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조규성은 엄원상(울산)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은 대승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후반 추가 시간 왼쪽에서 올라온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90분 동안 저돌적인 돌파와 번뜩이는 패스로 이집트를 괴롭힌 권창훈의 노력이 득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권창훈은 경기를 마치고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다. 연속으로 경기하다보니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지쳐있던 상황이었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좋게 마무리하자는 마음이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마지막까지 팬들이 많이 와주신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며 "골을 넣어서 기쁘고, 승리할 수 있어 더 기뻤다"고 전했다.
득점을 확인한 이후 거수경례 세리머니 과정에서 울컥하는 모습이 보였던 권창훈. 그러나 권창훈은 오해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국 권창훈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87ed073cd3966.jpg)
권창훈은 "울컥한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손이 눈에 가서 가렸다. 울컥한 건 아니다. 손이 (얼굴로) 갔다"고 웃음을 보였다.
황의조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부활을 알리면서 조규성의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해졌다.
그러나 조규성의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며 더 발전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황)의조 형과 다르게 앞에서 공을 지켜주고,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기를 원하신다"라며 "이번 6월 A매치 기간 동안 짧은 시간을 소화했는데, 이것도 내 몫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이어 "6월 A매치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더 발전하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며 "6월 A매치 기간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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