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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마이데이터 내일 전면 시행…이통3사·IT업체 '출사표' [IT돋보기]


5일부터 전면 API 방식으로 제공…보안·안정성 체계 강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일부터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시행된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개인 신용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현재 금융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이통3사, LG CNS 등 IT업계에서도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진=마이데이터 종합포털]
마이데이터 [사진=마이데이터 종합포털]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부터 스크래핑이 전면 금지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모든 이용자에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만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은행, 증권, 카드, 핀테크 등 33개사가 순차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운영에 참여해 시스템과 트래픽 안정화, 서비스 완결성, 소비자 이용편의 제고 등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사항들을 신속하게 보완했다.

앞서, 금융위는 업계 요청에 따라 API 의무화 전면 1월 1일에서 5일로 연기했다. 금융위는 "연말연초 근무인력 부족 등 비상상황시 신속대응이 곤란하고, 시범실시에 늦게 참여한 사업자와 모든 사업자가 포함된 시스템 전체 최종점검 필요성 등을 감안해 5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5일부터 참여하지 않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21개사는 관련 시스템과 앱 개발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9개 예비허가 사업자가 본허가 절차 이후 올해 하반기 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대부업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회사 등 417개사의 정보 제공이 5일부터 가능해진다. 또한, 공공정보의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추가 API개발 등을 통해 국세청 납세증명 외 모든 공공정보가 제공가능한 시점에 맞춰 패키지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마이데이터 全분야 확산 신호탄…이통 3사 등 IT업계 진출

정부는 마이데이터를 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공공, 의료, 유통 등 全분야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의 특성상 이종간 데이터를 활용해야 진정한 가치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핀테크가 아닌 통신 등 IT업계에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LG CNS가 IT기업으로 유일하게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는 비금융 생활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금융 뿐 아니라 헬스케어,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고객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한 고객 신용정보와 최근 제휴한 LG유플러스, GC녹십자헬스케어 고객 정보를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2~3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 SK텔레콤(S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생활가치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직접 사업권 허가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자산관리·지출관리 서비스는 물론, ▲각종 납부금의 연체를 예방하기 위한 납기일 알림 ▲현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출납 알리미 ▲개인의 신용점수를 쉽고 편하게 올려주는 신용 부스터 ▲나도 모르는 숨은 혜택 찾기 등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SKT와 KT는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SKT는 지난해 8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냈고, KT도 지난해 11월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최근 네이버페이 이용자 약 100명의 개인 자산 정보가 시스템 오류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 금융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28일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회원 100명의 자산 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된 것이다.

이 가운데 금융보안원은 지난 3일,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API 적용시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지원체계'를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또 마이데이터 사업자, 정보제공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 등 침해 시도나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사업자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실시간 보안관제체계를 강화한다.

금융위 측은 "당분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통해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 정보보호·보안에 한치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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