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싸이월드제트의 대표가 또 바뀌었다. 기존 김호광·손성민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태훈·손성민 각자대표 체제가 됐다. 이전에 이미 한 차례 대표가 바뀐 싸이월드제트는 이로써 정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리더십 교체만 두 차례나 이뤄지게 됐다.
싸이월드제트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태훈 싸이월드한컴타운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김태훈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인 인트로메딕과 함께 싸이월드제트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한글과컴퓨터와 싸이월드제트의 합작법인 '싸이월드한컴타운'이 서비스하고 있는 '싸이월드한컴타운'의 모습. 현재 해당 서비스만 정식 출시됐고, 싸이월드는 앱 심사 지연으로 출시가 또 미뤄졌다. [사진=한글과컴퓨터]](https://image.inews24.com/v1/be78e54f5daccb.jpg)
김태훈 대표는 올해 싸이월드 오픈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싸이월드 부활이라는 우리의 소명을 지난 1년간 잘 준비해왔음을 곧 있을 오픈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싸이월드제트 각자대표였던 김호광 전 대표는 해임됐다. 김 전 대표 해임 안건은 참석한 주주 전원의 동의를 받아 통과됐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12월 20일 이사회에서 김 전 대표의 각자대표 해임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해임된 이후 일부 언론사에 '부당 해임'이라고 반발하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싸이월드제트 일부 경영진이 약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점을 지적하자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태훈 대표는 "특정인의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회사가 공식적·법률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그간 싸이월드의 이름을 써서 리브랜딩된 암호화폐 '싸이클럽'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해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싸이월드가 정식 개장하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운영사의 수장이 바뀌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5월 김호광·오종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호광·손성민 각자대표 체제로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 오종원 전 대표의 경우 회사까지 떠난 것은 아니었지만 김호광 전 대표는 좋지 못한 과정으로 해임되며 오점을 남겼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법적 공방이 어질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수차례 정식 출시를 예고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출시가 미뤄지며 이용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과 융합한 새로운 싸이월드 서비스의 출시를 예고했으나 이 역시 앱 마켓 심사가 지연되며 일부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이와 함께 블록체인사업부를 개편하고 신임 이사에 한호주 베리인스토어 대표를 영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사업부를 한호주 이사 체제로 개편함에 따라 곧 블록체인 사업에 관련한 명확한 회사의 정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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