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수능 끝난 고3' 겨냥 본격적인 마케팅 돌입


커피 한 잔에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까지…"11월 최대 대목"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겨냥한 유통가의 마케팅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업계는 커피 한 잔에서 패션, 놀이공원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수험생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해 이날까지 에잇세컨즈, 지오지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브랜드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10~20%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점포별로 식당가 메뉴 1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수험생 대상의 '뷰티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네일 및 헤어 시술 50%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17일까지 다양한 수험생 대상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AK백화점도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룰렛이벤트를 통해 1만~3만 원 할인권을 증정하며, 타임스퀘어도 점포 내 올리브영, 미샤, 더페이스샵 등의 점포와 전 품목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타임스퀘어 내 서가앤쿡에서는 수험표를 지참한 방문객에게 에이드 1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전자제품 판촉 행사도 진행된다. 전자랜드는 다음달 15일까지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바일 제품 구매시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의 모바일 제품이 행사 대상 모델이며 통신사별로 색다른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전자랜드는 수험생 구매자에게 스키장 1인 리프트 이용권 및 장비 렌탈 50% 할인권을 증정하고, 멤버십까지 가입할 경우 커피 기프티콘도 추가로 증정한다. 이 외에도 갤럭시 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전자랜드 포인트 5만 점을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수험표 촬영 사진을 올린 수험생 본인에게 최대 5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100명의 고객에게는 '배스킨라빈스 더블주니어'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사진=전자랜드]

외식·카페업계도 수험생 잡기 경쟁에 본격 나선다. 삼양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세븐스프링스는 오는 24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수험생 본인에 한해 반값 할인을 제공한다. 또 외식기업 디딤은 오는 30일까지 백제원, 한라담, 도쿄하나 등의 브랜드에서 스페셜 메뉴를 수험생에게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는 17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 디저트 페어링 10종과 델리 페어링 5종을 10% 할인 판매하며, 설빙은 다음달 15일까지 수험표 들고 설빙 매장에서 찍은 사진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100명을 추첨해 '호호통단팥설빙' 메뉴 모바일 쿠폰을 무료 증정할 예정이다.

영화관·놀이공원·호텔 등 레저 업계도 수험생 마음 잡기에 나섰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수험표 소지 고객에게 2D 영화를 6천 원으로 할인해준다. 특히 메가박스는 2001년생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내 유료영화 3편을 보면 초대권과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롯데월드는 17일까지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을 63% 할인해주며, 에버랜드는 다음달 15일까지 평일 종합이용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도 '수험생 잡기'에 나섰다. [사진=롯데월드]

신라스테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객실 패키지를 예약한 후 체크인할 때 수험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1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선착순으로 마스크팩, 핫팩, 초콜릿 등이 담긴 행운의 복주머니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이 '쏘도베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한 테이블당 수험생 본인 포함 최대 10명까지 15%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업계는 이 같은 '수능 마케팅 경쟁'이 매년 재현되는 이유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험 기간 동안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신형 핸드폰, 옷 등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이들을 사주기 위해 학부모가 지갑을 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이후 15일 동안 IT가전 매출이 수능 전 15일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1년 동안 참은 스트레스를 수능 후 한번에 분출시키며 '놀고 싶은 욕구'를 푸는 경향이 큰 만큼 유통업계가 이들을 잡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또 연중 얼마 되지 않는 '오프라인 대목'이 수능 직후기도 한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