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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의 기원은 '아시아'?"⋯몽골 화석서 결정적 증거 발견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됐다.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됐다. 사진은 캐나다 캘거리대학이 공개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신종의 상상도. [사진=캐나다 캘거리대]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됐다. 사진은 캐나다 캘거리대학이 공개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신종의 상상도. [사진=캐나다 캘거리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대와 일본 홋카이도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약 9천만 년 전 몽골의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신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칸쿠우루우 몽골리엔시스(Khankhuuluu mongoliensis)'로 명명된 이 공룡 화석은 약 50년 전 몽골 고비사막에서 채집된 표본으로, 당시에는 다른 종으로 분류돼 연구소 서랍에 장기간 보관돼 있었다.

체중은 500㎏ 미만으로 비교적 작고 날렵한 체형을 갖고 있으며, 티라노사우루스의 유체(幼體)와 유사한 두개골 구조와 다리 형태를 지닌 점에서 기존 티라노사우루스류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번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류 진화 계통의 공백을 메우는 핵심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티라노사우루스의 기원은 북미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조상 격인 종은 아시아에서 먼저 출현한 뒤 북미로 이동하며 점차 대형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됐다. 사진은 캐나다 캘거리대학이 공개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신종의 상상도. [사진=캐나다 캘거리대]
이 같은 발견으로 인해 티라노사우루스의 기원이 북미가 아닌, 아시아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티라노사우루스 신종 '칸쿠우루우'의 복원도. [사진=마이니치신문]

특히 칸쿠우루우는 대형 티라노사우루스뿐 아니라, 약 750kg 규모의 중형 공룡인 '알리오람루스(Alioramus)'의 조상일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칸쿠우루우는 얕은 두개골과 가느다란 체형을 갖고 있어 유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특징과 유사하며, 이는 진화 과정에서 '유아화(paedomorphosis)'와 '성숙 가속(peramorphosis)'이라는 상반된 발생시기 변화가 티라노사우루스류의 다양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칸쿠우루우 이후, 동일한 계통에서 대형과 중형 체급의 알리오람루스가 각각 진화해 공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계통 분화는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진화 과정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연구를 주도한 고바야시 요시츠구 홋카이도대학교 교수 역시 "칸쿠우루우의 발견은 대형 티라노사우루스류가 북미에서 유래했다는 기존 학설에 반기를 드는 중요한 증거"라며, "이 종은 아시아에서 출현해 북미로 확산된 뒤, 다시 아시아로 되돌아와 알리오람루스와 같은 공룡으로 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오라미니(Alioramini)와 티라노사우리니(Tyrannosaurini) 간의 뚜렷한 형태학적 차이는 각각 유아화와 성숙 가속이라는 서로 다른 발생 양상에서 비롯됐으며, 이러한 진화적 특성이 두 계통이 아시아에서 각기 다른 생태적 지위를 점유하며 공존하게 만든 배경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38/s41586-025-08964-6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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