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한미은행에서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윈백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미은행은 그동안 IBM 메인프레임을 사용하다 코어 뱅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빼앗기기 않으려는 한국IBM과 빼앗으려는 한국HP는 그동안 긴장 관계를 형성해 왔다.
이번에 한미은행이 유닉스를 도입함으로써 유사 프로젝트를 검토중인 농협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HP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HP와 한국IBM간 공개 입찰을 거쳐 최종 사업자가 결정됐다.
한국IBM은 당초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플렉스를 제안했다가 유닉스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진행되며 프로젝트 관리 진행,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이뤄진다. 한국HP 외에 한국오라클과 티맥스소프트도 참여한다.
7단계에 거치 품질 보증 표준 프로세서를 정립하고 관리체계도 정형화한 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HP는 한미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기술지원센터(Innovation Center)도 구축하고 본사에 기술진을 파견하는 등 본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전세계 HP 기술지원센터와 연계를 통해 금융권 신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온 패키지를 HP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한국HP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은행이 앞으로 5년간 3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은행과 전북은행에 이어 금융권 코어 뱅킹 플랫폼으로 유닉스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메인프레임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하지 못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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