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BM 서버군중 하나인 AS400에 대한 윈백 프로모션에 들어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HP가 한달여만에 윈백에 성공했다.
한국MS와 한국HP는 30일 "넥센타이어와 닷넷 기반 신종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며"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IBM AS400 윈백 프로모션의 첫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42년 설립된 타이어 제조업체로 현재 전세계 12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산ERP와 닷넷, 제조업에 적용
양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MS와 HP 외에 신화정보통신, 코인텍, 태영인더스트리, 로크월오토메이션코리아가 참여하며 신화정보통신의 레거시시스템 마이그레이션 툴을 이용, AS400기반 시스템을 닷넷 플랫폼으로 전환하게 된다.
또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인 코인텍 이글ERP가 적용되며 한국HP PC서버도 14대가 도입된다. 앞으로 11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MS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장치산업 관련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생산현장의 정보를 닷넷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현진 사장은 "IBM AS400을 사용하는 기업의 고민은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따른 IT환경 도입 및 웹기반으로의 전환"이라며"넥센타이어의 결정은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도 "넥센타이어 윈백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윈백 사례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MS-HP의 공세
AS400에 대한 MS와 HP의 공세는 2000년 인텔코리아, 한국MS, 컴팩코리아등이 한국썬을 상대로 진행한 썬번 프로그램이후 가장 볼만한 윈백프로모션으로 평가된다.
MS와 HP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남권을 대상으로 IBM AS400에 대한 윈백작전에 들어갔고 올 2월에는 대상범위를 수도권으로 확대한 바 있다.
2월 14일에는 IBM AS400 교체를 위한 세미나까지 개최하는 등 갈수록 IBM AS400에 대한 공세수위를 끌어올려왔다.
그리고 이번에 경쟁사명을 거명하면서까지 넥센타이어 윈백 사례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경쟁사명 공개를 꺼리는 IT기업 관행을 감안하면 MS-HP 연합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MS측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외에 경남 밀양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1차 협력사인 화영도 10여년간 사용해온 AS400기반 업무시스템을 닷넷 환경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MS와 HP의 공세를 대수롭지 않게 평가해온 한국IBM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S400은 현 IBM i시리즈의 이전 모델명으로 '꼬마 메인프레임'이라고도 불리운다. 국내 고객수만 해도 2천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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