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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수주' 관행 철퇴 가한다…한소협, 덤핑 대책마련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선배)가 덤핑 방지를 위한 자정 차원에서 최근 잇따라 벌어진 '1원 수주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6일 "과당 경쟁이 극심해지며 1원에 사업을 수주하는 등 덤핑이 도를 넘고 있다"며 "최근 사례에 대한 진상조사를 한 뒤 발주기관 및 정부 관계 부처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임 김선배 회장이 취임사에서 "업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환경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사와 대책이 관심을 끈다.

협회가 이처럼 진상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최근까지 단돈 1원 수주건이 3차례나 발생하는 등 시장이 극도로 혼탁해지고 있기 때문.

지난달 20일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은 13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통행료 전자지불시스템 시범 사업'을 1원에 수주했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2위 SI업체인 LG CNS를 비롯해 한국심트라, 고속도로정보통신 등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향후 발주될 1천억원대의 본 사업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1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써낸 것으로 분석된다.

협회는 이와 관련 최근 도로공사 측의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곧 김동억 상근부회장이 도로공사 사장을 만나 업계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됐던 'KT 스마트카드 발급시스템 구축 사업자 입찰'에서도 10원을 적어낸 스마트카드연구소가 탈락하고, 단돈 1원을 써낸 하이스마텍이 사업권을 수주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었다.

최근에도 금융결제원이 발주한 `개방형 K캐시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입찰에서 에스원이 역시 단돈 1원에 수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업은 폐쇄형 플랫폼으로 돼 있어 애플리케이션 추가 및 업그레이드가 힘든 K캐시를 더 유연한 개방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SW 개발 사업. 당초 예상됐던 사업 규모는 적어도 2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억 부회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시장상황이 너무 혼탁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덤핑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진상 조사를 하고 사례를 분석한 뒤 덤핑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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