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언론사별 담당 의원을 두기로 한 데 대해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각 언론사별로 담당 의원들을 배정하고 팀장까지 선정해 조직적으로 언론 감시에 나선다고 한다. 이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뜻"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이들 '담당 의원'들의 역할은 해당 언론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을 경우 성명서 발표, 전화, 방문 등으로 항의하거나 법적 대응까지도 불사하는 등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한 언론사 당 최대 12명까지 배치한다고 하니 과연 어느 언론사가 마음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번 조치는 당원 1명이 주민 5가구를 간섭·통제·감시하는 북한의 '5호 담당제'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언론 자유의 암흑기였던 5공 시절 보다 더 심각한 신종 언론탄압"이라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은 종편 또는 보도채널 편성위원을 노사동수로 구성하도록 하는 악법을 만들어 언론의 자유와 방송 편성의 자율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며 "게다가 이런 위헌적이며 초법적인 내용을 담은 방송법을 국가안보와 직결된 원자력방호방재법과 연계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발목잡고 국격까지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처럼 언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통제하고 국익은 도외시한 채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행태가 새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고 언론의 건전한 비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부터 가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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