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2014년부터 양육수당 소득하위 70% 확대 검토"

[윤미숙기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8일 영유아 보육 대책과 관련해 오는 2014년부터 양육수당을 소득하위 7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재 차상위 15%까지 지급되는 양육수당을 이제는 소득하위 70% 수준으로 내후년부터 확대하는 것을 정부와 아주 깊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조만간 부모님들은 가정에서 양육수당을 받으시면 되고 보육시설에 보내시면 유아교육비와 보육료를 받으시면 되겠다"며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부터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영유아 보육지원은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 우리의 큰 사업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이 희망이 돼야 한다. 생애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한 가지 한 가지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제는 경제 성장의 기적을 자랑하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중산층'이 세계에서 대한민국에 가장 두텁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지난 1월 13일은 우리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공표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두드러진 국력 신장 성과를 두고 흔히들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즈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0년간 쉼 없이 전개된 성장위주의 경쟁사회에 대한 피로도가 쌓여 있고 경제성장의 이면에 있던 그늘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 외형적인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결단과 해답을 제시해야만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