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청소기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박웅서기자]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지난 1981년 청소기를 처음 생산한 이후 30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 청소기는 1991년부터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외화벌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팔리는 진공청소기를 기준으로 1억대의 청소기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1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괄목할만한 기술적 성과도 일궈냈다.

초기 청소기에는 먼지통이 종이봉투를 이용해 설계돼 있었다. 이후 2002년 먼지봉투 교체가 번거로운 점을 개선, 집진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먼지 흩날림이 없는 사이클론 방식으로 청소기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2003년에는 코드리스 청소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05년 세계 각지의 러브콜을 받아 연간 1천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 때부터의 진공청소기는 공기방과 먼지방이 분리된 트윈챔버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어 소음을 세계최저 수준인 58dB 수준까지 낮춘 스텔스 청소기를 2006년 말 개발했고, 현재는 침구 속 진드기와 세균을 흡입해 살균까지 해주는 살균싹싹 먼지제로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로봇청소기 역시 청소는 물론 보안까지 책임지는 스마트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홍창완 부사장은 "1981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청소기를 수출하는 국가만 약 130곳에 이른다"며 "소비자 덕분에 국내 누적 1억대 판매를 달성했기에 앞으로도 계속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