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강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폰 총 판매량은 2천425만대에 달했다. 전년 2천350만대에 비해 75만대 가량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본격 불어닥친 스마트폰 바람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약 30%에 가까우며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09년 말 약 70만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약 730만명으로 10배가 넘게 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천261만대를 판매하며 5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가 출시 6개월만에 누적판매량 23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18%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피처폰의 경우 '매직홀'이 220만대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LG전자는 485만9천대로 2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점했으며, 이중 스마트폰은 95만대다.
LG전자는 12월말 출시한 '옵티머스 마하' 및 '옵티머스 시크'에 이어 이달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 출시를 통해 판매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옵티머스2X를 시작으로 사양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해 339만대를 판매했으며 14%의 시장점유율로 3위다. 이중 스마트폰은 98만대로 팬택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12월에는 팬택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61%로 급증했다. 팬택은 올해 10여종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 관계자는 "빠르면 상반기 내 듀얼코어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팬택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으면서 전체 판매량의 90% 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 사업을 스마트폰 위주로 본격 전환한다는 게 이 회사의 방침이다.
한편 올해 피처폰의 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액센추어가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26% 증가하는 반면 피처폰은 56% 감소할 전망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