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업을 고집했던 웨스턴디지털이 마침내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 2위 HDD 기업 웨스턴디지털은 6천500만달러를 들여 미국 실리콘시스템즈를 인수했다고 30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실리콘시스템즈는 내장형(임베디드) 컴퓨팅, 네트워크, 산업, 군사·항공·의료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SSD를 개발·판매해왔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실리콘시스템즈의 인력 약 100명은 웨스턴디지털의 SSD사업부로 통합·운영된다. 웨스턴디지털은 일반 PC 및 서버·스토리지, 특수산업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SSD 제품들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과 실리콘시스템즈는 올해 전체 SSD 시장이 11억달러 규모를 형성하며, 실리콘시스템즈가 강한 면모를 보이는 임베디드 시장은 4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코인 웨스턴디지털 사장은 "자사 인프라와 자본이 실리콘시스템의 SSD 기술력과 결합해 매출과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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