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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방지(AML)시장 잡아라]①삼정KPMG


삼정 KPMG 박용수상무, '단계별 접근방식' 추천

오는 12월22일 특정금융거래보호법이 발효됨에 따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자금세탁방지(AML) 제도 도입이 전 금융기관의 화두로 떠올랐다. 관련 금융권 프로젝트가 늘면서 금융IT 분야에서 AML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

AML은 특히 '고액 현금거래 보고' 및 '고객주의의무 제도' 등 자금흐름 등과 밀접한 까다로운 요구가 많아 IT컨설팅 업체보다 회계법인들이 경쟁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AML을 겨냥한 회계법인들의 컨설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KPMG, 딜로이트컨설팅, 언스트앤영한영회계, 삼일PwC 등 업계 빅4 업체들의 하반기 AML 프로젝트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도 예상된다. 이에 아이뉴스24는 이들 4개 업체의 AML 전략 및 시장 현황 등을 릴레이인터뷰 형태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설팅 업체로서 국내 자금세탁방지 도입의 리더 역할에 충실하겠다. "

삼정KPMG 박용수 상무(41세)는 AML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정KPMG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외환은행과 삼성증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 들어서도 농협중앙회, 기업은행 등 금융권 AML 컨설팅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오는 12월22일 특정금융거래보호법이 도입될 경우 AML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외환거래가 빈번한 시중은행들은 AML을 구축해 국제기구로부터 신용도를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 최근 은행들이 너나할 것 없이 AML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박용수상무는 "삼정KPMG는 이미 지난 2001년 부터 AML 전담부서를 만들어 대응해 왔다"며 "최근에는 정부에 AML 도입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차별화된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 상무는 "KPMG 금융리스크관리 부서의 수장으로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금융고객사에게 다가 설 계획"이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삼정KPMG는 올해를 AML 등 금융 리스크 컨설팅 리더업체로 입지를 공고히하는 '원년'으로 삼고있다. 오는 2009년에는 업계경쟁보다는 견고한 고객파트너쉽을 얻기위한 서비스 품질 차별화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AML 분야에서 성과를 얻고 있는 삼정KPMG도 AML이 본격화될때까지 어려움도 적잖았다.

박상무는 "40여명에 가까운 팀원들을 이끌면서 수주가 늦어질때는 마음 고생도 많았다"며 "고진감래라고, 요즘은 AML 컨설팅수주가 쇄도해 집에 며칠씩 못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귀띔했다.

실제 KPMG는 최근들어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담당자가 가장 선호하는 컨설팅업체로 꼽힌다.

세계 유수 상업은행과 IB(투자은행)등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이 많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덕분에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제2금융권 AML 구축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증권과 보험사들의 AML구축이 봇물처럼 일고 있어 은행권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과 보험도 업계 선두를 지켜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제2금융권 AML은 비용부담 및 시간에 쫓겨 KYC(고객확인의무)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등 소홀할 수 있는 부분도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AML 스탠더드(AML STANDARD)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2금융권은 AML구축시 일반 은행과는 접근방식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반은행이 짧은 기간내에 모든 업무요건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빅뱅(BIGBANG)' 방식이라면, 제2금융권은 갖춰야 할 요건은 같아도 먼저 갖춰야 할 부분과 법시행 이후 갖춰도 될 부분을 나눠 수행하는 '단계별 접근(PHASED APPROACH)'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ML 시장을 둘러싸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으나 한편으론 국내 금융환경 개선을 위해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4개 주요 회계컨설팅 업체 모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리스크 관리 관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빅4 업체들이 함께 금융환경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박용수상무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이후 삼정KPMG에서 10년넘게 금융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분야 중요프로젝트를 맡아왔다.

업계의 영업지향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컨설팅 품질에 초점을 맞춘 컨설턴트로 정평이 나 있다. 일부 시중은행장이 선진 금융 사례에 대해 조언을 얻기위해 그를 찾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이길환기자 nextwa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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