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에 대해 의미있는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합민주당 대표 후보들이 국회 등원에 한층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후보들은 20일 부산 MB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회 등원에 대해 협상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전제로 했지만, 국회 등원에 반대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국회 등원에 가장 적극적인 정대철 고문은 이날 역시 "국회 등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지도부는 국민과 당원,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국회 내 투쟁이 효율적이고 당연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추미애 의원은 "정부가 협상 결과를 야당에 와서 솔직하게 보고하기를 요청한다"라면서 "협상 내용이 문제다. 정부는 쇠고기 협상이 전혀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강한 구속력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민과 국회는 정부의 외교 협상력을 강하게 돕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 스스로 외교력을 실종시키고 되돌아오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대통령의 의지가 먼저 천명된다면 등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의원은 "정부가 국민의 뜻을 일부 따라 추가 협상을 벌였고 이것이 타결됐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겠다"면서 "이를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국민이 부족하지만, 야당도 들어가 산적한 국정현안을 논의해라 하면 우리는 등원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결론적으로 추가 협상 내용이 국민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이면 바로 등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