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한국에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고 2008년 회계 연도인 내년 5월말까지 50%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H3C를 성공적으로 통합 완료한 쓰리콤은 지난 7월 오재진 한국쓰리콤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오재진 사장은 양사의 통합 완료와 조직 정비를 기반으로 구체적 목표를 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오재진 사장은 "한국쓰리콤은 엔터프라이즈 및 서비스제공업체(SP) 시장을 본격 겨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파트너 정책, 전문 인력 충원, 신제품 출시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쓰리콤은 현재 기존 쓰리콤 총판 3곳과 H3C 총판 2곳의 총 5개 총판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3개월간 평가를 거쳐 '베스트 파트너'를 결정할 계획이다. 베스트 파트너는 제품 유통, 다이렉트 세일즈, 리셀링을 모두 진행하는 등 혜택을 얻게 된다. 아울러 한국쓰리콤은 SP 시장을 겨냥한 SI/NI 전문 파트너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영업 및 기술 지원 전문 인력 영입도 계속하고 있다. 기존 인맥 위주의 영업을 지양하고 두 회사의 조직 통합을 바탕으로 각 시장별 전문가 그룹이 전략적 영업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한국쓰리콤은 현재 36명인 구성원을 오는 10월까지 4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재진 사장은 "기존에 쓰리콤과 H3C가 각각 존재했을 때는 동일한 시장을 두고 경쟁을 해왔지만 통합을 바탕으로 금융, 학교, 병원, 공공, 군부대 등 각 시장별 담당자가 효율적 영업을 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사장은 브리티시텔레콤글로벌서비스에서 9년간 채널 관리 경력을 쌓으면서 KT, LG데이콤 등 SP와 다년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SP와 공조해 엔터프라이즈에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오재진 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통신사업자와 함께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업자 대상의 영업 및 기술 전문가, SI/NI 파트너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니지드 서비스 외에 통신사업자용 백본 스위치 등 장비 공급도 사업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경우 한국쓰리콤이 강점을 지닌 리테일 시장 우위를 기반으로 무선랜, 스위치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며 역시 해당 시장에 적합한 영업 및 기술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특히 매그나칩반도체 등 장애 없이 좋은 성능을 내고 있는 탄탄한 구축사례를 다수 확보, 이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 사장은 "매그나칩 등 반도체 라인은 수분의 장애도 허용될 수 없는 크리티컬한 백본"이라며 "매그나칩은 2년 전 백본, 보안 솔루션, 워크그룹 스위치 등 전체 네트워크망을 쓰리콤 제품으로 마이그레이션해 장애 없이 운용하고 있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가 관심을 보이는 등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한글화 등 로컬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IP텔레포니 솔루션 역시 새로운 채널을 영입중이다. 한국쓰리콤은 u시티 등 건축 프로젝트와 정부 공공 사업 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단독 박스 공급이 아닌 장비, 보안 등을 결합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재진 사장은 "2008 회계연도에 50%의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것은 통합 전 각 회사의 매출을 합한 것에서 50%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쉽지만은 않은 목표"라며 "하지만 한국쓰리콤은 단순히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을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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