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초우량 개발사 블리자드가 양대 주력타이틀을 내세워 또 한 차례 세몰이에 나섰다.
블리자드는 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게임축제 블리즈컨2007을 통해 현재 개발중인 '스타크래프트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을 선보였다.
'스타크래프트2'는 '워크래프트'와 함께 블리자드 성공신화의 첫걸음이었던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스타2'의 개발을 공표하는 한편 프로토스 진영의 유닛과 병기를 선보인 바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북미 시장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대중화시킨 게임으로,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이날 현장을 찾은 8천여 관람객들에게 테란 진영의 유닛과 병기, 각종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작에 등장한 머린, 메딕 등 기존 유닛들과 사령부 건물인 커맨드센터와 배럭스, 팩토리 등 생산시설 들이 그대로 3D로 구현된다.
테란의 어느 건물에든 부착 가능한 원자로, 방어 건물인 감시탑, 전투순향함과 바이킹 등 새로운 공격병기도 이날 공개됐다.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처녀작이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두번째 확장팩도 게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
이날 공개된 확장팩 '리치 왕의 분노'는 연초에 선보인 '불타는 성전'에 이어 선보이게 되는 것으로 노스렌드 대륙을 배경으로 새로운 모험을 선보이는 던전과 몬스터, 전문 기술 등과 영웅 직업이 추가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9년간 '스타크래프트'를 1천400만대 가량 판매해 이를 통해 2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2년여간 서비스해 얻은 매출은 1조3천억원 가량이다.

'스타2'의 경우 온라인 배틀넷 서비스를 유료화 하는 한편 한국의 e스포츠 시장에 저작권을 주장, 중계권료를 징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최근 유료가입자가 9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다.
'스타2'가 전작에 비견하는 인기를 얻을 경우, 블리자드는 1조원에 육박하는 현재의 매출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너하임(미국)=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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