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계에도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거대 통신회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가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유튜브에 올라온 콘텐츠를 자사 휴대폰 및 텔레비전을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양사간 제휴는 동영상과 휴대폰간의 융합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제휴가 성사될 경우 버라이즌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어 무선 및 케이블 회사들과의 마케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V캐스트 이용자들 유튜브 콘텐츠 접속 가능
양사 제휴 계약이 성사될 경우 프리미엄 서비스인 V캐스트를 이용하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고객들은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유튜브의 동영상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매달 15달러를 추가로 부담하는 고객들에게 V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유튜브와 제휴할 경우 V캐스트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양사 제휴가 성사될 경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고객들은 유튜브의 동영상 중 가장 인기 있는 50~100개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버라이즌 고객들은 V캐스트 서비스에 직접 동영상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이 문제도 연말 경에는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버라이즌은 또 유튜브의 동영상들을 텔레비전을 통해 주문형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케이블 회사들과 경쟁을 위해 가정용 전화, 인터넷, 텔레비전 서비스를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인터넷 서비스 고객은 52만2천명에 달하며, TV 고객은 11만8천명이라고 버라이즌이 밝혔다.
버라이즌은 오는 2010년까지 180억 달러를 투자해 방대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유튜브, 넥스텔 등과도 제휴 추진할듯
최근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는 버라이즌 외에도 스프린트 넥스텔, 싱귤러 와이어리스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비슷한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망했다.
유튜브와 버라이즌 간의 협상은 최근 미디어, 광고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인터넷 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 한 때 유튜브와 제휴 협상을 진행했던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콤캐스트는 아예 자체적인 UCC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자사 고객들에게 MTV, ESPN, ABC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동영상을 공급하지는 않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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