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모토로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가 쿼티(QWERTY) 키패드를 내장한 초슬림 스마트폰을 내 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시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PDA형 스마트폰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크기가 작아져 휴대가 편리해졌고 일반 휴대폰 보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련 애플리케이션 역시 충분하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해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휴대폰과는 달리 자신이 필요한 기능에 최적화 시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시장 2008년까지 2억만대로 확대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 해 5천327만대의 두 배인 1억667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7년에는 1억5천851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메일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스마트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모바일 메신저 역시 스마트폰에 채용되고 있어 쿼티 키패드를 내장한 스마트폰은 날이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모토로라에서는 크고 무겁던 스마트폰을 '레이저' 수준의 두께로 줄여 놓은 Q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5.0 스마트폰 버전을 내장하고 쿼티 키패드와 카메라, 미니SD 메모리 슬롯 등 최첨단 기능을 모두 구현했다.
삼성전자 역시 해외 시장에 Q와 비슷한 컨셉의 쿼티 스마트폰(SGH-i20)을 내 놓았다. 11.5mm의 초슬림 디자인에 모바일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등 첨단 기능을 내장시켰다.
중소 휴대폰 제조사인 HTC나 i-mate 등도 쿼티 키패드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출시했거나 준비중에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OS가 아닌 리눅스, 심비안, 팜OS를 내장한 스마트폰의 출시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PDA폰 출시 예정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에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조사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팜OS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을 OS로 스마트폰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라인업인 미츠 시리즈의 최신작 SPH-M4500을 9월 중 KT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PDA용 OS를 채용해 터치스크린을 내장하고 있으며 기존 PDA폰에 비해 크기를 절반으로 줄였다.

19mm의 두께를 갖고 있어 초슬림폰과 비교해도 크기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PDA폰의 모든 기능을 내장하고 지상파DMB 기능까지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콜 휴대폰에 사용된 블랙UI를 내장해 일반 휴대폰 사용자가 편리하게 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2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M4500은 크고, 무겁고,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줄만한 제품"이라며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스마트폰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에서는 스마트폰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쿼티 키패드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지상파DMB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필두로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부문의 투자를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휴대폰 정보 사이트 세티즌의 스마트폰 담당 최민철 리뷰어는 "M4500은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킨폰 만한 크기에 PDA기능, 지상파DMB 기능을 모두 담았다"며 "일반 휴대폰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어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 돌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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