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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시스템 통한 우회상장 후 해외시장 공략할 것"...장준근 DBT 대표


 

지난 6월 바이오벤처기업 렉산 파마슈티컬즈와의 인수합병이 실패로 돌아간 1세대 인터넷보안업체 퓨쳐시스템. 인터넷보안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급격한 실적 악화의 골로 빠져들던 퓨쳐시스템은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인수합병 실패의 상처는 크고 깊었다.

그러나 퓨쳐시스템을 향한 구원의 손길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바로 나노바이오융합기술 전문기업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이하 DBT)가 자회사 편입을 제안한 것. DBT는 퓨쳐시스템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후 마케팅 자금을 마련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DBT는 의료, 에너지, 우주, 환경 등 모든 산업을 하나의 집적된 반도체 칩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한 나노 기술기업이다. 특히 이 기업의 핵심 플랫폼인 '랩온어칩'은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랩온어칩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만 할 수 있던 연구를 간단히 수행할 수 있게 한 장치의 이름이다. 랩온어칩을 이용해 플라스틱 소재나 유리에 머리카락 수백분의 일 크기로 미세 채널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극미량의 샘플이나 시료만으로 기존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것.

장준근 DBT 대표는 "랩온어칩은 각종 암의 진단이나 백혈구, 적혈구 세포 개수 측정 등 임상 검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스크리닝할 수 있으며 향후 의료 부문 뿐 아니라 농업, 축산분야로까지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최고 수준의 독점 기술력을 자랑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상용화에 실패, 시장에서 도태되는 과정을 자주 봐왔다. 때문에 DBT의 기술력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남는 게 사실.

이에 장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고속 유전자전달로봇시스템 '마이크로포레이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변했다. 마이크로포레이터는 96개의 대용량 유전자 샘플처리가 원스톱으로 가능해 기존의 유전자 삽입방식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것.

장 대표는 "이 기기의 수요시장만 약 5천억원 규모에 달한다"며 "특히 시스템에 사용되는 소모품을 계속해서 교체해줘야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의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매출이 6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도 10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 일반인의 경우 기술력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실적도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벌써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 한해 40억~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7년엔 150억~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2010년까지 1천억원의 매출과 400억~4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DBT와 퓨쳐시스템의 주식 교환 안건은 오는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부분은 주식교환이 완료된다 하더라도 코아트리플윈구조조정조합이 계속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는 것.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구조조정연합이니까 언젠가는 주식을 팔 것 아니냐. 단기간에 모든 과정을 마치려는 건 아니며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DBT가 퓨쳐시스템을 통해 우회상장하면 보안사업부문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우회상장이 완료되면 코아트리플윈구조조정조합의 보유물량과 김광태 현 퓨쳐시스템 대표이사의 지분이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에 "DBT의 성장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퓨쳐시스템은 8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4천670원으로 마감, 주식매수청구가액(4천619원)을 상회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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